본문 바로가기
린오★토크타임 | 사회정치

성동구 청년 탈모 지원 사업에 관한 제 생각입니다 | 탈모 청년 vs 저소득층 청년 및 독거노인

by 배린오 2023. 2. 28.
728x90
반응형
SMALL

오늘은 현재 화재가 되고 있는 청년 탈모 지원금에 대한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최근에 서울 성동구가 오는 3월부터 만 3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탈모 치료비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한번 보자면, 신청 대상은 성동구에 주민 등록을 두고 3개월 이상 거주 중인 만 39세 이하 구민 가운데 탈모증 진단을 받은 자이다. 성동구는 경구용 약제비에 한해 1인당 구매 금액의 50%를 연 20만 원까지 지원한다. 희망자는 약을 구매한 뒤에 병명 코드가 기재된 진단서나 소견서, 처방전, 약제비 계산서와 영수증을 성동구 홈페이지를 통해서 제출하면 된다. 성동구는 대상 여부를 확인한 뒤 매월 15일 개인별 계좌로 치료비를 입금할 예정이다. 성동구 청년 탈모 지원 사업 내용을 보니까, 대충 이런 내용들이 적혀있습니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성동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청년 탈모는 개인의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진다 취업 등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는 시기에 발병할 경우 심리적인 질병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설명을 곁들이면서, 청년 탈모 지원 필요성에 대해서 어필을 하고 있습니다.

자, 여기서 눈에 들어오는 단어는 자존감이라는 단어입니다. 자존감? 청년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 건 맞아요. 젊은 청춘들이 자존감이 부족한 것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존감이 가장 많이 하락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탈모 증세가 있는 사람들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젊은 나이에 탈모 증세가 있는 것도 안타까운 건 사실이지만, 자존감이 하락할 수 있는 사람들은 탈모 증세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저소득층 청년이나 독거노인이라던가, 보육원 출신 청년들이라던가, 뭐 이런 취약한 환경에 놓인 사람들이 자존감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앞에서 제가 독거노인을 언급을 했는데, 젊은 청춘들이 생각할 때는 아니 무슨 노인들이 자존감이 있어?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자존감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죽기 전까지 지니고 있는 인간의 공통 본능이에요. 70이 넘었다고 해서 자존감이라는 게 사라지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노인들도 다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독거노인들이라고 해서 자존감이 없는 게 아닙니다. 독거노인들도 자존감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저소득층의 청년이라던가, 보육원 출신의 청년이라던가, 그런 청년들도 자존감이 충분히 하락할 수 있어요. 어떻게 보면, 탈모 증세를 안고 있는 청년들 보다 취약계층의 청년들이 자존감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작년 8월에 보육원 출신이었던 대학교 신입생이 홀로서기에 두려움을 느끼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취약 계층의 청년들이 결국엔 자존감이 하락하게 되면서, 삶을 너무 일찍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는 겁니다. 자, 여기서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자면, 과연 탈모 증세를 안고 있는 청년들과 저소득층의 청년들, 둘 중에 누가 자존감이 더 많이 하락할까요? 제가 생각할 땐 저소득층의 청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계실 거예요. 단지 탈모 증세가 있다고 해서 세금으로 지원금을 주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탈모 있다고 해서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탈모 청년들도 자존감이 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성동구에서 말한 것처럼 인생을 살아가기 힘들 정도로 자존감이 크게 하락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탈모 증세 있다고 해서 자살한 사람 있습니까? 저는 그런 뉴스 접한 적도 없습니다. 취약계층의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뉴스는 지금까지 많이 봐왔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사회에서 지원받아야 할 사람들은, 탈모 청년들이라 아니라, 저소득층, 보육원 출신 등의 취약계층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자존감이 하락할 수 있는 청년들은 탈모 청년이 아니라, 취약한 환경에 놓인 사람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린오의 토크타임이었습니다.

 

728x90
반응형
LIST

댓글